김포 고촌 아파트 싱크대 절수페달 설치
기존 수전을 그대로 두고 급수 라인에 밸브를 삽입 — 발로 여닫는 주방을 만든 현장
확인 · 기존 수전 정상, 하부장 전원 확보 가능
해결 · 냉·온수 급수 호스에 전자 밸브를 각각 삽입하고 발판을 하부에 설치
1. 설비에는 교체 말고 추가가 있다

작업 전 주방. 수전과 배관은 그대로 쓴다
설비 의뢰는 대부분 고장에서 시작된다. 새거나 막히거나 안 되는 것을 원래대로 돌리는 일이다. 그래서 ‘바꾼다’가 기본값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멀쩡한 설비에 없던 기능을 더하는 작업도 있다. 이번 현장이 그런 경우로, 수전과 배관은 손대지 않고 발로 물을 여닫는 기능만 추가했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지금 쓰는 것이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면 굳이 들어낼 이유가 없다. 쓸 만한 수전을 페달 때문에 통째로 바꾸는 것은 비용도 크고 배관을 건드리는 범위도 넓어진다.
2. 물이 지나는 순서를 이해하면 위치가 보인다

냉수·온수 급수 호스 중간에 밸브를 물린다
주방 급수는 하부장 안 각도 밸브에서 시작해 급수 호스를 지나 수전으로 올라간다. 수전 안에서 냉수와 온수가 섞여 수도꼭지로 나온다.
페달 밸브는 이 경로의 가장 앞, 각도 밸브와 수전 사이에 들어간다. 수전 입장에서는 위에서 오던 물이 신호에 따라 끊겼다 이어질 뿐이므로 기존 부품을 그대로 쓴다.
밸브가 두 개인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 냉수와 온수가 별개의 줄로 올라오기 때문에, 두 줄이 동시에 열려야 쓰던 온도가 유지된다. 밸브 본체에는 물이 흐르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어 역방향으로 물리면 작동하지 않는다.
3. 전원이 설치 가능 여부를 가른다

밸브에서 나온 배선. 발판 신호를 받아 밸브가 열린다
이 설비는 기계식 밸브가 아니다. 발판을 밟으면 전기 신호가 발생하고, 그 신호를 받아 밸브가 열리는 방식이다. 따라서 하부장에 전원이 있어야 한다.
최근 주방은 정수기나 음식물 처리기 때문에 하부장 콘센트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현장도 하부장 내부 전원에 연결했다. 전원이 아예 없는 주방이라면 전기 인입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 경우 작업 범위와 비용이 달라진다.
상담 단계에서 하부장에 콘센트가 있는지만 확인해 주시면 가능 여부와 소요 시간을 바로 안내할 수 있다.
배선 정리도 시공의 일부다. 하부장에는 배수 호스와 급수관, 정수기 배선이 이미 지나간다. 여기에 전선이 늘어지면 수납할 때 걸리고 당겨져 접속부가 빠질 수 있으므로, 선은 벽면을 따라 고정하고 물이 지나는 계통과 거리를 둔다.
4. 발판 위치는 사용자 기준으로 잡는다

설치를 마친 발판. 싱크대 하부 걸레받이 아래에 붙는다
발판은 싱크대 앞에 섰을 때 발이 자연스럽게 닿는 자리에 고정한다. 통상 하부 걸레받이 바로 아래가 그 위치다.
앞으로 나오면 지나다니다 밟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발을 뻗어야 해서 사용 빈도가 떨어진다.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서 있는 상태에서 위치를 정하는 편이 정확하다.
5. 고장과 정전에 대한 대비
전자식이라는 점 때문에 정전 시 물을 못 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 수전 레버는 기존 그대로 작동하므로 발판만 사용할 수 없을 뿐 급수 자체에는 영향이 없다.
유지보수 범위도 좁다. 밸브는 급수 호스 중간에 물린 부품이라 문제가 생기면 해당 밸브만 교체하면 되고, 수전이나 싱크대를 해체할 일은 없다.
검수는 냉수·온수를 각각 확인한다. 밟는 동안 물이 나오고 떼면 즉시 끊기는지, 레버를 온수 쪽에 두었을 때 온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밸브를 물린 접합부에 누수가 없는지를 순서대로 본다.
고촌 현장 이야기
김포 고촌은 오래된 주거지와 새로 들어선 단지가 함께 있는 지역이다.
절수 페달은 최근 지어진 주택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늘었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집에는 없는 설비다. 식당이나 미용실처럼 물을 자주 켜고 끄는 업종에서 먼저 쓰이다가 요리를 자주 하는 가정으로 넘어온 품목이라, 설치 문의도 주방 사용 시간이 긴 집에서 주로 들어온다.
이런 주방이라면 검토해볼 만합니다
- 설거지 중 물을 계속 틀어놓게 된다
- 기름이나 양념이 묻은 손으로 수전 레버를 만진다
- 양손을 쓰는 조리 시간이 길다
- 수전은 멀쩡한데 사용 방식만 바꾸고 싶다
기존 수전을 유지한 채 진행되므로 작업 범위가 크지 않다. 하부장 전원 유무만 확인되면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답글 남기기